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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안녕하십니까?
동아시아일본학회 제14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병진입니다.

동아시아일본학회가 발족할 무렵 대학원생으로 학회 일을 도우며 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이후 20여년이 되어갑니다. 일본 유학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존경스러운 동료 연구자분들께서 우리 학회를 위해 힘써주시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아 저도 학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간 편집위원과 편집위원장으로 회원 여러분과 함께 발 맞춰오면서 학회지의 공공성과 학회의 역할 등에 관해서 많은 생각을 공감해 올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부족합니다만, 동아시아일본학회에서 쌓아온 동료 연구자 선생님들과의 인연을 더욱 깊이 하면 다음과 같은 방향성으로 회원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며 학회 운영에 힘쓰고자 합니다.

◎ 학술지의 위상 진작과 이를 통한 신진연구자 유입
현재에도 우리 학회의 학술지 『일본문화연구』에는 어학・문학・일본학 분야에서 양질의 연구 성과들이 꾸준히 게재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학’과 ‘복지분야’의 연구 성과도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타 학회에서는 볼 수 없는 특성화도 이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술지의 위상이 학회의 위상으로 직결된다는 것은 회원 여러분들도 공유하시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학술대회에서 학술지로, 학술발표에서 논문 게재로의 ‘연계’를 강화하며, ‘특집호’ 및 ‘탑 이슈’를 기획・선별하여 학술지의 위상 재고에 노력하고자 합니다. 또한 학문후속세대의 논문투고를 위한 학술지 구성의 다양화를 이루고자 합니다. 이는 신진연구자들의 학회로의 유입을 유도하는 효과에서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학회의 사회적 공공성 강화를 통한 ‘선도학회’로서의 경쟁력 향상
한국에서 일본학을 연구한다고 할 때,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은 한일간의 갈등 문제일 것입니다. 이는 대학 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회원 여러분들이 가장 통감하고 계시는 부분이라 사려됩니다. 교육 및 연구에서 한일간의 상호이해를 어떻게 고안해 적용시킬 것인지 항상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준비해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현재 한일역사문제 바로보기, 문화갈등 해소를 위해 몇 개의 단체들이 한국에서, 혹은 일본에서 직접 시민강좌, 학생 교육, 캠페인 등을 전개하며 상호이해의 장을 펼쳐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단체, 혹은 모임들과의 공동의 행동을 도모해 학회의 사회적 공공성을 강화시키고자 합니다. 이는 물론 한일간 상호이해 진작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 마련에도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회원 여러분의 교육과 연구에도 참조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여기에는 회원 여러분의 직간접적인 응원과 도움이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동아시아일본학회가 일본학 분야를 넘어 한국 사회에서 사랑과 존경을 받는 학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금 우리 학회는 수많은 회원님들의 노력으로 획기적인 변화를 이룩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안정시키면서 보다 확장 가능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동료 연구자 선생님들의 뜻을 살려 학회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계속해 혁신을 추구하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제14대 동아시아일본학회 회장
김병진 배상